황도 12궁 - 처녀자리 (Virgo)

처녀자리의 천문학적 특징

처녀자리(Virgo)는 하늘의 적도 부근의 비교적 큰 별자리로 황도12궁 중 하나다. 
처녀자리는 대단히 복잡하고 다양한 천체들이 모여있는 별자리이자 우리 은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천체다.

처녀자리의 주요한 핵심 별들로는 스피카, 포로메이온, 알게나이브, 포르맥스 등이 있다.
단짝인 별자리는 황소자리이며 사자자리와 천칭자리 사이에 있고 별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를 중심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피카는 약 260광년 떨어져 있으며 청록색과 청색으로 빛나는 이중성 별로 북두칠성의 국자로부터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에 이르는 곡선을 연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처녀자리 70 별은 초기에 알려진 태양계외 행성계로, 목성의 7.5배 질량의 행성이 확인되었다. 처녀자리 HW 별은 대한민국이 발견한 최초의 쌍성주위 행성계이다.
처녀자리는 은하수 방향으로 조금 기울어져 있어 처녀자리에서 살짝 위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은하수의 구름 모양이 보인다. 이 구름 모양은 "처녀자리 구름(Virgo Cluster)"이라고 하며 약 1300개 이상의 은하들이 모여있는 거대한 은하단이다.

 

 

처녀자리 신화

처녀자리가 정확히 누구를 뜻하는지는 정확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 유명한 여신과 관련되었다. 이시타르(Ishtar), 이시스(Isis), 퀴벨레(Cybele), 성모 마리아, 아테나(Athena) 등이 그 예이다. 

처녀자리는 큰곰자리, 작은곰자리와 함께 칼리스토의 전설의 일부가 되어 칼리스토나 헤라로 여겨지기도 했다. 페르세포네가 언급되기도 하는데, 그녀가 지하세계로부터 올라오는 시기라고 믿어지는 봄에 처녀자리를 볼 수 있다. 

1. 처녀자리는 제우스신과 테미스(Themis)여신의 딸 아스트라이아(Astraea)로 묘사된다. 아스트라이아는 정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의의 저울인 천칭자리가 처녀자리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이아는 인간세계에 남아 있던 정의와 천문의 여신으로 인간에게 정의를 가르쳤으나 결국 실망하여 스스로 하늘에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2.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반한 하데스는 그녀를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가끔씩 땅 위의 풍경들을 생각할 때면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하였다. 딸을 잃은 토지의 여신인 데메테르가 비탄에 빠지자 대지는 황폐해젔고 사람과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이를 방관할 수 없어 하데스를 설득하였다. 결국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년의 반 동안만 지하세계에 있고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고 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 

봄이 되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인 것이다.

점성술에서 처녀자리 특징

현대 서양 점성술에서 황도대의 별자리는 열두 가지의 기본 성격 유형 또는 표현의 특징을 이루는 방식을 나타낸다. 열두 별자리는 불과 흙, 공기 그리고 물의 사원소로 나뉜다. 물과 공기는 남성적으로, 물과 흙의 별자리는 여성적으로 여겨진다.

처녀자리는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 중 실용성, 조심, 물질세계를 의미하는 '흙'(Earth)에 해당하며 황도대 처녀자리의 주인행성은 '수성'이다.
처녀자리는 8월 23일부터 9월 22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의 별자리다.

 

처녀자리는 전통적으로 순결과 청결, 정확성, 꼼꼼함 등의 특징이 있다. 이들은 매사에 높은 기준과 철저함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깔끔하고 정돈된 것을 선호한다.
처녀자리는 섬세함, 완벽주의를 상징하며 이 별자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실용적이면서도 꼼꼼하고 분석적인 성향이 있다고 여겨진다. 집중력과 논리적 사고 능력이 뛰어나며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있으며 친절하다.

점성술에서 처녀자리가 나온다면 일반적으로 계획성, 실행성, 완벽주의등에 중점을 두어 미래 예측을 할 것이다.